KBS 1TV 대하사극 '무인시대'(극본 유동윤, 연출 윤창범)가 내달 8일 첫 방송에 들어간다.
'무인시대'는 '태조왕건'과 '제국의 아침'에 이은 KBS의 세 번째 고려사 시리즈.
'태조왕건'이 고려의 건국을, '제국의 아침'이 고려의 기반 형성과정을 다뤘다면 '무인시대'는 고려중기 정권 다툼을 벌이는 무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려 의종 24년(1170년) 정중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는 무신정변을 시작으로, 최씨 정권을 탄생시킨 최충헌의 죽음(1219년)까지 50년간이 주 무대다.
군사 정권을 거치는 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무인(군사) 정권이 사극으로 만들어지기는 방송 사상 처음이다.
매주 토.일요일 밤 9시45분에 방영되는 '무인시대'는 규모면에서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1년6개월간 총 150부작이 방송되는 드라마의 총 제작비가 사상 최고액인 300억원에 이르는데다 주요 연기자 수만 130명에 달한다.
200부작 '태조 왕건'의 단역 이상 주요 연기자수는 김영철(궁예).최수종(왕건).서인석(견훤) 등 100여명 수준.
주요 인물로는 서인석이 공포정치의 철퇴를 휘두른 이의방 역을, 김흥기가 대장군의 자리에서 유혈 쿠데타를 지휘한 백전 노장 정중부 역을 맡았다.
계림의 황제를 꿈꾸다 최충헌에게 죽음을 당한 이의민 역에는 이덕화가, 무인의 정도를 걸었던 불세출의 명장 두경승 역에는 임혁이 등장한다.
이밖에 김규철(의종) 김병세(명종) 전무송(두두을) 박준규(이고) 이민우(정중부의 아들 정균) 정선경(이의민의 처) 김성령(의종의 후궁 무비) 김윤경(공예태후) 유혜정(공예태후의 동생 임씨) 등도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60여명의 무술연기자가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8일 방송되는 첫편에는 의종과 환관들이 향연에 빠져 있는 모습과 정중부를 비롯한 이의방, 이고 등 장교들이 살을 에는 추위속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진 채 어가를 호송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한편 인터넷 게시판에는 무인시대가 SBS의 인기드라마 '야인시대'의 제목을 본뜬 것 아니냐는 '제목 표절론'이 등장해 네티즌들 사이에 가벼운 공방이 일어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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