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난 14일 만나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 제3자실사 등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9일 "노 당선자가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을 만났으며 노 당선자는 그 자리에서 조흥은행 매각문제가 노조의 파업없이 노정간에 원만히 타결되도록 대화하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제3자실사와 관련 "노 당선자가 일방적 실사가 아니라 노조도 동의하는 기관에 실사를 맡겨 그 결과를 놓고 판단하자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을 통해 공적자금위원회와도 협의토록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노 당선자의 이같은 제안을 노조와 공자위가 채택, 조흥은행 문제가 원만히 풀려가고 있다"며 "노 당선자는 후보시절부터 공약해온 노사대화와 중재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바람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와 노조위원장들과의 회동후인 지난 2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제3자실사를 조건으로 달아 신한금융지주사를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노 당선자를 비롯한 3자 회동후 열린 전국분회장회의에서 "노 당선자가 '제3자실사를 통해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가려보자. 실사결과 조흥은행이 합병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합병을 추진하고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회동 결과에 따라 조흥은행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인 지난 23일 결행하기로 했던 파업을 유보하고 제3자실사 등 정부와 신한지주의 협상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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