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30·오스트리아)가 다리 골절 부상을 딛고 월드컵스키 정상에 올랐다.
마이어는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키츠뷔헬 스트레이팜 코스에서 열린 월드컵스키 슈퍼대회전에서 1분20초48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차지,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지난 98년 나가노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선수권대회 2회 석권, 월드컵스키 알파인 전종목 3회 석권 등 각종 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번 승리는 지난 2년간의 피나는 재활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값지다.
마이어는 2년전 취미로 오토바이를 타다 충돌 사고를 당하며 다리가 부러지고 신장도 다쳐 당시 '재기 불능'이라는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
병원에서 근육 이식과 뼈 봉합 수술을 받아 목숨은 건졌지만 선수 생명은 장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것.
지난 2년간 피나는 재활 훈련을 받으며 지난해 10월 겨우 슬로프로 돌아왔으나 다시 부상, 영원히 끝나는가 했지만 지난 주말 벤겐에서 열린 활강에서 7위를 차지, 부활을 예고했고 마침내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 스키계의 해결사로 통하며 '헤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마이어는 이번 우승으로 전성기를 다시 구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이어는 "이번 대회 우승은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이라며 완전히 재기에 성공했음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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