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방송시간 연장 논란 가열

지상파 3사의 방송 시간 연장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28일 오후 서울 방송회관에서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으나 방송사와 시민단체, 학계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종성 방송위 행정부장은 "올 가을부터 매년 방송시간을 3시간씩 점차 늘려나가 2005년에는 방송 시간의 완전 자율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방송환경과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및 세계적인 규제완화 추세에 따라 단계적 방송시간 연장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안에는 지역 민방을 제외한 방송사와 광고단체 등에서도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방송과 시민단체 등은 방송시간 자율화는 결국 지상파 TV의 독점 구조를 심화시키고 방송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방송의 가장 큰 과제는 매체간 균형발전이며 방송 시간 연장은 결국 독과점의 심화로 이어진다"며 "매체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독점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등 시청자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재방, 삼방의 불성실한 편성을 극복하고, 공공성과 공영성을 제고시키지 않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은 단지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광고수입만을 늘리는 결과만 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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