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40분쯤 구미열병합발전소의 주변압기가 폭발하는 바람에 LG전자·한국합섬·새한·오리온전기 등 대기업을 포함한 57개 업체에 증기와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한전측과 열병합발전소측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주변압기가 효성중공업에서 특수 제작된 것이어서 보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열병합발전소는 시간당 850t의 증기와 8만5천㎾의 전기를 생산해 구미공단 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피해 업체들 대부분이 구미공단 전체 생산액의 32%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어서 공장 가동 전면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체들은 공급받은 증기를 보온·프레스 압축·터빈작동 등 주요생산 과정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업체들은 대부분 31일부터 설연휴가 예정돼 있으나 열병합발전소의 변압기 사고로 어쩔 수 없이 연휴를 하루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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