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치매병원 선정을 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립치매병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경북내륙의 중심인 의성을 비롯 포항.경주.영천 등 4, 5곳.
이들 지역에서는 도립치매병원 유치를 위해 지자체와 각계 인사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구 도의원들을 앞세워 활발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도립치매병원 유치전이 가열되자 경북도도 내달 선정을 앞두고 적잖게 고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감사원이 도립치매병원 선정시 중복투자를 이유로 기존 의료원시설에 치매병원 지정을 권장하고 있어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립치매병원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의성의 경우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사례로 도립치매병원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말 기준 의성의 노령화지수는 17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울산 동구 12.5%에 비해 14배, 구미 18.8%의 10배 가까이 높다는 것.
게다가 2002년말 기준 의성은 군민 7만여명 중 1만5천800여명이 65세이상 노인으로 23.34%가 노인들이다.
따라서 경북 내륙의 중심이며, 타 지역보다 노령화지수가 높은 의성이 도립치매병원의 최적지라는 것이다.
도립치매병원을 신청한 의성 봉양의 제남병원은 "기존의 의료시설에다 양로원.치매병원 부지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며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등 편리한 교통체계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북도 보건과 이인수 보건담당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중복투자를 이유로 기존의 의료원시설을 도립치매병원으로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다"며 "일반 시.군의 경우 연차적으로 소규모 치매병원을 건립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도립치매병원은 안동.경산.김천에 있으며, 도립치매병원으로 지정되면 국.도비 포함 31억원 정도의 병원 건립비가 지원되고 민간이 운영할 경우 기부채납 형식으로 위탁 운영된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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