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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브랜드'이렇게-철강에도 명품이 있다

흔히 말하는 '명품(名品)'은 독자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이 생명이다. 또 명품이라면 의류나 귀금속, 액세서리, 화장품, 스포츠용품 등 사치성 소비재를 떠올리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철강재에도 명품이 있고, 특히 INI스틸에 그런 명품들이 많다. 3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공사에 사용하는 건축용 자재인 800㎜×300㎜ 규격의 H빔과 400㎜×400㎜짜리는 전세계를 통틀어 이 회사에서만 생산한다.

수십만t급 대형 선박을 만들 때 철판과 철판 사이에 끼우는 인버티드앵글(Inverted Angle)은 IMF사태 와중이던 지난 98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고 있다. 또 철도 및 고속철도용 레일은 국내 사용전량을 이 공장에서 만든다.

철도레일 제조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각종 철판의 품질을 좌우하는 압연용 롤(Roll)도 INI가 생산해 납품한다. 이밖에 불도저나 포클레인 등 중장비 바퀴로 사용하는 '무한궤도 바퀴(Under Carriage)'도 완제품 생산업체로는 INI포항공장이 유일하다.

출하를 담당하고 있는 오춘환(49) 이사는 "'INI' 상표만 찍히면 무조건 팔리는 철강명품이 상당수"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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