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투, 원...점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는 지난 1월16일 이렇게 발사됐다.
흔한 우주탐사였기 때문에 미국인중 관심을 기울인 이는 별로 없었다.
적어도 1일 아침 믿기 힘든 참사 소식이 전달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비극이 일어나던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시간대 별로 재구성했다.
△오전 8시8분(이하 미 동부시간) = 휴스턴 미 항공우주국(NASA) 통제센터가 컬럼비아호에 지구로 귀환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
"엔진을 분사해 돌아와도 좋다"는 교신이 컬럼비아호에 전해졌다.
컬럼비아호 릭 허즈번드 선장은 "알았다.
지금 당장 돌아와도 좋다는 교신을 듣고 있다(copy)"고 답했다.
△8시15분 = 승무원들이 우주 궤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엔진 분사를 시작했다.
△8시53분 = 첫번째 이상 징후 감지. 컬럼비아호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가 손상돼 작동되지 않는다.
△8시59분 = NASA 통제센터에서 타이어 압력이 낮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컬럼비아, 여기는 휴스턴. 우리는 당신의 타이어 압력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
당신의 마지막 교신은 들리지 않는다(not copy)".
컬럼비아호 허즈번드 선장 "로저, 어, 버···"(말을 마치지 못함)
교신은 몇 초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 이윽고 끊겨 버렸다.
△9시 = 컬럼비아호는 텍사스주 상공 불과 39마일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9시6분 = 통제센터 "컬럼비아, 여기는 휴스턴. 응답하라".
그때 텍사스주의 목격자들은 귀가 먹을 정도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
그리고 파란 하늘 사이로 금속 파편이 흩어지며 순간적으로 불꽃에 휩싸이는 모습을 지켜봤다.
△9시16분 = 플로리다주 착륙 활주로에는 컬럼비아호가 귀환한다는 어떤 사인도 들려오지 않았다.
(컬럼비아호는 플로리다 착륙 예정시간을 불과 16분 앞두고 공중 폭발했다)
△오후 2시4분 =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컬럼비아호를 잃었다.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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