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회복 영향으로 지난 해 대구지역 신설법인수가 2001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고 부도업체는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다시 침체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3, 4분기 이후부터는 신설법인수가 정체되고, 부도업체수가 전년과 비슷해지는 등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작년 대구지역 신설법인수는 2천113개로 2001년 2천55개보다 2.8% 증가했다.
2000년 11.2%, 2001년 4.5%에 비해 증가세가 약화됐으나 신설법인수가 계속 늘어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대구지역 신설법인수 증가율 2.8%는 전국 7개 도시 중 대전(12.7%)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분기별로 신설법인수 증가율을 보면 1분기 28%, 2분기 9% 등으로 상반기에는 신설법인이 급증한 반면 3분기 11.6% 감소, 4분기 11.9% 감소로 각각 집계돼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를 입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작년 신설법인수가 587개로 2001년 대비 5.8% 증가한 것을 비롯 건설업 395개(4.8%), 서비스업 1천119개(0.2%)로 전 업종에서 신설법인수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화학·고무·플라스틱, 가구 및 섬유·의복, 종합건설, 부동산·사업서비스, 도·소매 등은 증가한 반면 전기·기타기계장비, 음식료품, 전문건설, 금융·보험, 운수·창고·통신 등은 감소했다.
한편 2002년 대구지역 부도업체수는 284개로 2001년 395개에 비해 28.1% 줄었다.
전국 7개 도시 중에서도 대구는 울산 다음으로 부도업체수 감소율이 높았으며 전국 평균(19.6% 감소)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 전 업종에서 부도업체수가 2001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2002년 중 대구지역 부도업체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16.3배로 2001년 10배보다 상승, 경기회복세를 반영했다.
그러나 1~3분기중에는 부도업체수가 전년에 비해 25~42%씩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부도업체수가 83개로 2001년 동기와 같아졌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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