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은비 3000m서 "은빛질주"

한국이 제5회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첫날 무난하게 첫걸음을 뗐다.

한국은 2일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3,000m에서 백은비(춘천시청)가 은메달로 메달 사냥에 물꼬를 튼 데 이어 한진배(서울스키협회)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첫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출전 선수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주최국 일본은 첫날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를 쓸어 담아 종합 1위를 향해 질주했고 중앙아시아의 강국 카자흐스탄도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초반 메달레이스에서 앞서 나갔다.

한국 여자 빙상 중장거리 1인자 백은비는 이날 하치노헤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3,000m에서 4분31초41의 기록으로 다바타 마키(일본·4분29초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백은비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딴 첫 메달.

백은비는 이로써 지난 99년 강원대회에서 경험 부족으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한진배는 아지가사와스키장에서 벌어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37.6점을 받아 43.3점의 무라카미 다이스케(일본), 41.2점의 나카이 다카하루(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본은 개막식 때 선수 선서를 했던 스키 알파인 에이스 기무라 기미노부가 남자회전 1차 시기에서 니키 푸어스타우어(레바논)에게 뒤졌으나 2차시기에서 역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의 금메달을 석권하고 스노보드에서도 1개를 보탰다.

카자흐스탄은 크로스컨트리 남자 10㎞클래식과 여자 5㎞클래식에서 금, 은, 동메달을 독식했다.

한편 이번 대회 메달을 노리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는 중국과의 풀리그 3차전에서 1대8로 패배, 3연패에 빠지며 사실상 동메달의 꿈을 접었다.

북한은 3일 한국과 최종전을 갖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