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등브랜드'이렇게-뉴스타 광학

올해부터 마케팅이 본격화될 뉴스타광학의 브랜드 '시선(視線·SEESUN)'이 세계를 향하고 있다. '시선'은 대구뿐 아니라 우리나라 안경업계의 자존심을 건 새로운 도전이다.

전국 500여개 안경테 제조업체의 80%인 400여개 기업이 모여있는 곳, 대구. 생산액과 수출비중으로 볼 때 대구의 비중은 더욱 커져 각각 전국의 93% 및 94%(1억6천만 달러〈2002년〉)에 이른다. 대구 안경산업의 현주소가 바로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현주소인 셈이다. 우리나라 안경테 제조업체의 기술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다.

세계 유명브랜드 상당수가 대구지역 업체들을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품들을 공급받고 있다. 뉴스타광학도 지난 해 150억원의 매출 가운데 수출이 1천만 달러(약 120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돌체' 'D&G' '몽블랑' '로자' 등 세계적 명품들에 OEM 방식으로 수출한 것들이다.

그러나 대구의 안경테 제조업체들의 전망은 밝지않다. 1995년 수출액 2억5천만 달러를 정점으로 매년 10%씩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60억 달러 규모의 안경테 시장경쟁에서 중저가 제품은 중국에, 패션 고급제품은 유럽에, 하이테크 고급제품은 일본에 밀리면서 한국제품은 설자리를 점차 잃고 있다.

국내 고급 안경테 시장을 봐도 이 현상은 명백하다. 지난 해 전체 패션 선글라스 수입액은 7천만 달러. 이중 중저가의 중국제품이 차지하는 1천만 달러를 제외할 경우 고급 명품 수입 안경테 브랜드는 6천만 달러에 달한다.

최종 소비자 가격이 수입가의 5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고급 명품 안경테의 국내 시장규모는 3억 달러, 적게 잡아도 3천억원이 넘는다. 문제는 국내 명품시장에서 조차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0%'라는 것이다.

이런 국내 명품 안경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국산 브랜드가 바로 시선(視線:SEESUN)이다. "OEM방식으로 7 달러에 수출한 국산안경테가 명품의 브랜드 마크만 찍힌 채 다시 개당 70 달러에 수입된 뒤 소비자들에게 300 달러 이상의 고가에 팔리는 것을 보고 디자인 개발과 고급화, 브랜드화 전략만이 우리나라(대구) 안경업계가 살 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뉴스타광학 장지문 대표는 국산 고급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도 간파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전세계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우리같은 동양인의 얼굴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한국인의 얼굴형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을 만든 '시선'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최고명품의 조건을 완전하게 갖출 수 있는 셈이다. 또 한국인과 얼굴형이 비슷한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도 '착용감'과 실용성 측면에서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권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 명칭도 '시선' '視線' 'SEESUN'으로 정했다. 문제는 국산 브랜드는 일류가 아니라는 편견과 홍보부족. 그래서 뉴스타광학은 초일류 전략을 세웠다. 분명히 '시선'은 순수 국산 브랜드이지만 시선 제품의 40%만이 국산이고, 나머지 50%와 10%는 각각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돼 국내에 역수입된 것들이다.

또 국산 제품 중에서도 상당수가 이탈리아 등에 디자인을 의뢰해 제작됐다. 국내에서 세계 최고로 할 수 있는 부문은 국내에서 만들지만, 최고가 아닌 부분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해외에서 제작함으로써 국산 브랜드 시선(視線)을 명실공히 '디자인'과 '기능' '재료'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안경테 제조기술은 이미 세계수준에 올라있고, 국내기업간에도 평준화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하지만 뉴스타광학은 뉴브랜드 '시선(視線)'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펼치는 것과 함께 디지털 경영으로 내부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도입을 시작한 ERP(전사적자원관리)는 디자인 개발, 영업수주, 부품발주, 생산·출하, 재고관리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면서 생산성을 높였고, 올해 중 나머지 회계부문을 완성하면 회사 전체 업무의 인터넷을 통한 전산화가 완료된다.

또 광학포털 B2B사이트 옵티컬마트(www.opticalmart.net)와 인터넷동우회 '시선과 안경'(http://cafe.daum.net/seesunopt), 유통관리프로그램 '시선아이'(www.seesun-eye.co.kr) 등을 통해 고객, 특약점 등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전자상거래 등을 구현함으로써 세계 일류 브랜드 '시선(視線:SEESUN)'의 경쟁력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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