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상가, 나대지, 임야, 농지 등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대구의 '부동산 가(街)'로 가면 된다.
무슨 소린 가 하겠지만 최근 대구에 부동산업소 거리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대구지역 최대 아파트 단지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단지를 가르는 도로 주변이다. 7~60평 규모, 104개의 아파트 상가 곳곳에 비집고 들어선 부동산업소는 줄잡아 20여개. 주변에 위치한 기존 건물의 부동산업소를 포함하면 35개에 이른다.
아파트 입주가 끝나는 이달 말을 전후 15개 업소가 더 개점을 할 계획으로 있다. 이렇게 되면 한 아파트단지에 50여개의 부동산 업소가 집결, 대구의 부동산업소 최다 집합소가 되는 셈. 메트로팔레스 아파트 분양 당시인 지난 1998년부터 영업중인 업소들이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던 가운데 입주를 앞둔 지난해 말부터는 수성구 시지 등의 업소들까지 속속 찾아들고 있는 것은 물론 서울업체까지 가세한 상태.
이곳 상가의 임대료가 그리 싼 편도 아닌데 이처럼 부동산업소들이 약속이나 한 듯 몰려들고 있는 것은 3천24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한 달에 1,2건만 매매하더라도 사무실운영비 정도는 빠지는 등 입지적 여건이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시장이 그런대로 형성되고 있는 대구 동·남쪽에 위치, 부동산 매물 개발과 확보에 유리하다는 면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업소들이 난립하다보면 업소간 과당경쟁 양상이 나타나면서 향후 2~3년 뒤엔 업소 수가 현재의 3~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희망부동산 장두식 대표(공인중개사)는 "대구지역 최대단지에 중대형 평형이 많다는 이점등으로 부동산업소로 봐서는 좋은 입지여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업소들이 몰리는 것 같다.
하지만 2~3년 후면 경쟁력이 없는 업소는 스스로 전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트로팔레스 상가의 경우 3천240가구의 큰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는 데다 인근의 주택단지, E마트와 관련된 고정 및 유동인구 등을 강점으로 들어 임대료가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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