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의 역사 한눈에 본다

국내 최초의 철강박물관 역할을 하게 될 포스코 역사관이 오는 4월1일 개관을 앞두고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포항시 동촌동 포스코 본사 동쪽에 지상 3층 연면적 1천100평 규모로 철과 유리만 이용해 지은 이 박물관은 한국 현대 철강사를 '꿈(1945~69년:철공소 수준의 초기 산업화 시기)', '땀(70~81년:포항제철소 건설기)', '힘(82~92년:광양제철소 건설기)', '꽃(93~2003년:한국 철강업의 세계 제패기)'이라는 한글자씩의 테마를 통해 담고 있다.

주전시관이 있는 2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롬멜하우스'. 영일만 백사장을 메워 제철소를 짓던 건설역군들이 사막의 모랫바람과 싸워야 했던 롬멜군단을 본받자는 뜻에서 작명한 것. 더구나 새로 개장하는 역사관안에 들어있는 롬멜하우스가 차고 앉은 자리는, 포항제철소 건설 당시 실제 롬멜하우스가 있던 바로 그 자리라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또 전시장 입구를 지키고 있는 대형 철제 솥은 철강박물관이라는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으며 초기 철기문화 유적 일부를 포함해 고(故) 김종진 전 사장이 기증한 초기의 명찰과 신분증 및 일반 직원들의 당시 메모지와 공책, 견학보고서 등 철인(鐵人)들의 땀과 눈물이 배인 각종 사료(史料) 2천500여점이 수집돼 개관을 기다리는 중이다.

오병진 포스코 역사관 팀장은 "역사관은 포스코와 한국 철강산업의 과거와 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기록관이 될 것"이라며 "개장 이후에는 경북 동해안지역 최고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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