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올 추곡수매가 2% 인하와 관련, 의성.경주.안동 등의 농민단체들이 대정부 투쟁선포식을 계획하고 전국농민대회에 동참키로 의견을 모으는 등 수매가 인하에 따른 시위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도연맹은 5일 오후 2시부터 도내 시.군 회장단이 참석한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수매가 인하정책을 규탄하고, 이의 철회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경북도연맹은 특히 이날 칠곡 농업인회관에서 오후 7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열고 7일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농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추곡수매가 2% 인하 철회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를 위한 투쟁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했다.
경주.포항.영천지역 농민단체들도 "추곡가격 인하 철회와 3%인상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때 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혁연(45)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장은 "소득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때 까지 상경투쟁은 물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 국회법안 통과를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농민회(회장 김준동)도 6일 안동 농민회관에서 쌀 수매가 인하 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지침에 따라 이의 철회를 위한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오는 1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반대와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 지역 농민 300여명을 선발하는 등 경북지역 농민들의 대거 상경투쟁이 예상된다.
이주영 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은 "정부의 수매가 인하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결정 방침은 400만 농민이 농업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벼랑에 내몰린 우리 농민들은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투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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