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류현장-재중국한국인회 이훈복 회장

' 중국내 한국 교민사회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만큼 앞으로 한인회관 건립도 해야 하고 한국인 자녀나 조선족 동포 자녀들에 대한 장학사업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재중국한국인회의 이훈복(李勛福·57·한산상무 총경리) 회장은 25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내 한국인을 대표하는 단체의 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지난 99년에 조직됐으며 한국 국적을 가진 모든 교민을 아우른다. 그중 회비를 내는 가입회원은 베이징 지역의 회원이 주축을 이루는데 현재 2천여명이다. 중국내 한국인회는 베이징외에도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고, 재중국한국인회는 그 대표성을 지닌 단체이다.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신영수(베이징 저널 대표)씨가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이 회장은 지난 해 12월 임기 2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97년 한미약품의 현지법인 설립에 따라 북경 한미약품유한공사의 초대 대표로 중국에 건너갔으며, 퇴직후 베이징에서 한산상무를 설립, 한-중 의약품 및 보건식품 관련 무역업을 하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그는 회원 60 여명의 재북경 대구 경북향우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한인회에서는 올해 1월부터 고충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택임대차문제나 법률문제, 경제적 피해 그리고 자녀들 교육문제와 영사문제 등에 걸쳐 상담을 하고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입니다." 이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 추진과 함께 올해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주중 한국대사관에 더부살이 하는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초작업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 교민은 크게 늘어났지만 저마다 타국에서 생활의 뿌리를 내리는 일이 급선무라 아직까지는 친목을 도모할 여유조차 없었지요. 앞으로는 지역별로 반상회 비슷한 모임도 만들어 친목증진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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