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특히 주5일제 근무가 확대되면서 여가시간은 점차 늘고 있지만 자녀와 함께 영양가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경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아트타운'은 어떨까? 23개 시.군교육청별로 마련된 아트타운은 폐교, 산업체 시설, 대학 등 교육기관을 활용해 도예, 종이공예, 염색, 목공예, 댄스강습, 역사 및 민속문화체험 등의 현장학습을 실시하는 곳이다.
물론 상당수 아트타운들은 아직 홍보가 안된 탓에 일반인들의 이용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 그러나 교육청들은 올해부터 학생뿐 아니라 가족 및 단체 이용객들의 참가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트타운 이용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아트타운을 이용하려면
지난 99년부터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경북도내에 42곳이 조성돼 있다.
폐교를 활용한 곳이 27곳, 산업체 시설 3곳, 교육기관 및 기타시설이 2곳 등이다.
이들 아트타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문화탐방, 예술표현, 축제 등에 걸쳐 108가지에 이른다.
초.중학생들이 교육과정상 필요한 현장체험학습을 하는 곳이지만 사전 예약을 하면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아트타운은 요일제로 일반인을 받는다.
겨울방학 중에는 난방, 식사제공 등의 어려움 때문에 운영을 잠시 쉬는 아트타운들도 있지만 개학과 함께 대부분 정상 운영된다.
주로 산간 벽지에 위치한 폐교를 활용하기 때문에 교통편이 다소 불편하지만 여행삼아 자녀와 함께 길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것.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거의 대부분이다.
1만원 미만인 최소한의 재료비만 부담하면 자녀와 함께 직접 만든 도자기를 가정으로 직접 배달해주고, 목공예품, 한지공예품을 가져올 수도 있다.
아트타운들은 연간 이용계획이 수립돼 있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용하려면 최소한 10일전에 시.군교육청이나 아트타운측에 이용가능한 프로그램을 문의한 뒤 사전예약해야 한다.
시.군교육청이 직영하는 아트타운은 일요일에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경우는 일요일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문의가 필수적이다.
이경희 경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아트타운은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을 하는 곳인 동시에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센터 역할을 한다"며 "일반인도 사전예약만 한다면 아트타운의 프로그램 여건에 맞춰 언제라도 현장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아트타운이 있나
아트타운마다 초.중학생 교과과정에 맞춰 도자기, 염색, 목공예 등 비슷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예절학교, 댄스강연, 문화탐방 등 특색있는 과정을 마련한 곳들도 많다.
또 대부분 반나절 또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길찾기가 쉽지않은 벽지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이다보니 미리 정확한 위치를 알아두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경주 학생예술체험장= 폐교인 화당초교를 고쳐 지난해 4월 개관했다.
신라토기, 홀치기염색, 파라핀염색, 목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경주버스터미널에서 천북.화당쪽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천북면 화산1리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이면 체험장에 도착할 수 있다.
일반인은 방학 중엔 언제라도, 학기 중엔 학생 이용이 없는 날 접수받는다.
도예부문, 서각부문, 염색부문은 1만원 안팎의 재료비를 내야 한다.
△상주 문화예술체험장= 상주 내서면 신촌리 옛 내서초교 자리에 있다.
일반 공예과정 외에 전통음악, 다도 과정도 준비돼 있다.
또 상주교육청 홈페이지(www.sangju-e.go.kr)내에 '상주 아트타운'을 클릭하면 이용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반인, 학부모는 20명이상 단체인 경우에 이용 가능하다.
비용은 모두 무료이다.
△청송 아트타운= 3대째 발물레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옹기를 만드는 청송옹기장 이무남씨로부터 옹기 빚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작품 한 점 제작을 기준으로 단체는 일인당 4천원, 가족은 일인당 1만~1만5천원의 재료 및 소성비를 내야 한다.
10일 전에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작품제작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성주 금수문화예술마을= 민화, 한국화, 솟대만들기, 사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작가들이 입주해 개인 창작활동을 하며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습도 한다.
일반인들은 한달 전에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농경유물전시장, 미술전시장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금수 현대미술제와 전국 민족극 한마당연극제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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