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U대회 준비 제대로 해야

대구 U대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대구 시민들은 U대회가 지금 준비가 어느정도 됐고 출전국은 얼마며 주민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대회 조직위가 옥외광고사업자 선정과정을 놓고 대구시의회가 진상조사를 벌이려 하자 조직위가 감사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맞서 시민들의 불신만 사고 있다.

내용인즉 옥외광고 사업자 선정 공개입찰에서 145억원을 써 넣은 D사가 선정됐으나 D사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써 넣었다는 이유로 낙찰금 반환 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이 지난해 말 79억원에 계약을 맺으라고 강제조정을 했고 조직위는 이를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입찰공고 요건대로 낙찰금의 110%에 해당하는 은행 지급 보증서나 보증보험증권을 계약금으로 받았으면 될텐데 대회 조직위는 이를 무시하고 50억원만 받고 계약을 체결, 결국 66억원을 손해봤다는 주장이다.

조직위도 대회를 코앞에 두고 대구시의회와 맞서는 건 좋지 않다.

감사대상 운운하지 말고 시의회에 나가 솔직히 이해를 구하고 서로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대구는 지난해 월드컵을 치렀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조직위 전담반을 보내 대회운영을 샅샅이 배우고 와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 왔었다.

그러나 대회자체가 대학생들의 순수 아마추어대회로 상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북핵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회출전국가들이 당초 목표보다 하나 둘씩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거기다가 북한마저 출전이 불투명해 국내·외 관심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대회 조직위는 국내·외로 홍보를 적극 펴야 하는데 도무지 체감으로 느끼지 못하니 걱정이 안될 수 없다. 대구 U대회는 노무현 정부 들어 첫 국제 행사다. 특히 대구는 이 대회를 계기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흐트러진 지역 민심을 한곳으로 결집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바짝 정신 차리지 않으면 집안 망신, 국제 망신을 당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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