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등 브랜드'이렇게-세계 최소형 컴퓨터시장 석권

맥산시스템이 만들고 맥산컴퓨터(2002년 12월 설립)가 판매하고 있는 세계 최소형 컴퓨터 '아이콘〈사진〉'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2002'에서 였다.

국내 대기업의 ODM(Original Developement Manufacturing) 제안을 거부하고 맥산의 독자 브랜드로 승부키로 한 만큼 국내 시장보다는 세계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의 경우 품질과 성능에 관계없이 중소기업 제품을 무조건 얕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인 탓이다.

맥산의 '아이콘'은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전자 박람회인 세빗2002에 참가하자마자 금세 명물이 됐다.

이미 생활필수품이 된 컴퓨터와 주변기기에 대해 더욱 작고 슬림한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는 시점이어서 독일과 대만의 기업도 소형 PC를 내놓았다.

그러나 독일의 신제품은 '아이콘'보다 5배 이상 덩치가 컸으며, 가격도 독일제품은 300%, 대만제품은 20% 이상 비쌌다.

당연히 판매권을 따내려는 해외바이어의 요청이 쇄도했다.

미국 국방부를 비롯해 유럽, 일본, 중국 등 전세계 각지로 팔린 샘플만도 3천대를 넘는다.

2만대 이상의 대량 생산주문 제안도 종종 들어오지만, 다른 상품 생산에도 설비가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본격 양산은 수개월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콘'은 4개의 기본 모델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 반도체 및 전자회사 SGS톰슨과 전략적 제휴로 개발된 'A-200'은 은행, 대기업 등 중앙서버가 있는 기업의 사무실 책상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신 클라이언트'로서 일반 PC보다 가격은 훨씬 싸지만 윈도환경이 그대로 구현돼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반 PC와 별 차이를 못 느낀다.

인터넷전용 PC로 맞춤형 전용SW를 탑재할 수 있는 'A-300'은 문서작성 등 PC의 기본기능도 무리없이 쓸 수 있다.

단지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제할될 뿐이다.

무조건 높은 사양을 찾기보다 용도에 맞는 컴퓨터를 찾는 유럽과 미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기능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A-210과 A-310도 개발됐다.

A-400과 A-500은 크기가 아주 작다는 것을 빼고는 일반 멀티미디어 PC와 똑같은 성능을 가졌다.

더욱이 DVD 겸용 CD롬 드라이브를 포함한 홈시어터 기능까지 갖춰 고객들을 놀라게 한다.

A-400은 펜티엄3를, A-500은 펜티엄4 CPU를 채택했다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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