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은행, 동전교환도 인색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쓰고 남는 동전은 항상 저금통에 넣어 두었다 저금통이 가득 차면 기쁜 마음으로 은행을 찾아가 지폐로 교환해 왔다.

그러나 며칠전 아이의 손을 잡고 무거운 돼지 저금통을 들고 은행에 가니 이제는 동전도 정해진 요일에 가져와 교환해야 한다고 벌써 공지를 했는데 왜 정해진 요일이 아닌 날 가져 왔느냐고 핀잔을 주는게 아닌가.

얼마전에는 통장의 잔고가 일정금액 이상이 되지 않으면 이자도 가산 해 주지 않는다고 하더니 해가 바뀌기가 무섭게 수수료는 대폭 올린 반면 예금금리는 자꾸 내리더니만 이제는 동전도 요일을 정해 바꾸도록 종용 하는 것은 수익 올리기에 급급, 고객편의는 뒷전으로 여기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금융기관의 문턱이 이렇게 높아진다면 도대체 우리나라 은행은 서민들은 외면하고 VIP만 상대하겠다는 말인가. 그렇치 않아도 좁아지는 창구와 지연되는 업무처리에 은행에 한번 가면 대기표를 뽑은채 30분씩 기다리는 것이 다반사인데 은행 이용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십원짜리 동전의 제조원가가 삼십원이 넘는다는 홍보에 알뜰살뜰 동전을 모아 은행에 가져오는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심어주어서야 되겠는가. 라영화(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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