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전의 함성을 다시한번…'.
대구 3·1운동의 정신이 되살아난다.
'대구3·1 독립운동 재연추진위원회(위원장 전재규)'는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대구시내 일원에서 재연행사를 열기로 했다.
흥미로운 점은 1919년 대구 3·1운동을 주도했던 교회, 학교의 신자·학생들이 또다시 모여 그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펼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제일교회 서문교회 남산교회 계성고 경북고 신명여고 동산의료원 박물관 등에서 2천여명(시민 포함)이 참가한다.
한복을 갖춰입은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중구 대신동 섬유회관→서성네거리→금호호텔 뒤편→중부경찰서→경상감영공원을 따라 행진을 벌인뒤 3·1절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상감영공원 앞에서 독립선언문 낭독과 독립만세, 일본경찰과 대치하고 연행되는 장면을 재연한 퍼포먼스. 퍼포먼스에는 나오는 일본경찰 복장과 칼, 총 등은 SBS드라마 '야인시대'에 사용된 것을 그대로 빌려와 사실감을 높이기로 했다.
전재규(66·계명대 의대 교수)추진위원장은 "젊은 세대들이 대구 3·1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배우고, 민족의식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지역 기독교계가 적극적으로 참여, 행사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는게 추진위원회측의 설명이다.
대구 3·1운동은 1919년 3월 8일 오후 2시 큰 장터(현 중구 대신동 섬유회관 건너편) 에 집결한 시위대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동산교 남성정(현 약전골목)을 돌아 중앙파출소 달성군청(현 대구백화점 앞)까지 행진하면서 1천여명으로 불어났다. 기독교인, 학생들이 불을 댕긴 대구3·1운동은 3월 9일과 10일, 30일까지 계속됐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교통불편 등을 고려해 행진거리를 다소 줄인 것이 아쉽지만, 3·1운동의 의의를 살리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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