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예부터 설 보다 더 큰 행사가 바로 정월 대보름이다.
우리 민족은 일년을 처음 시작하는 정월 대보름에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의미로 설부터 보름까지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 일반 가정에선 부럼 깨무는 일이나 오곡밥을 해먹는 정도로만 남아있을 뿐 공동체 문화와 그 의식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점점 잊혀져가는 아름다운 풍속을 자녀와 함께 되살려보자.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를 통해 자녀들에게 우리 풍속을 체험하는 기회를 줄 수 있고 또 다른 가족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
◆정월 대보름 자료 찾기=먼저 정월 대보름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모으자. 설부터 보름까지 이루어지는 풍속과 먹을거리, 민속놀이 등을 알아보고 그 유래와 의미에 대해 조사해보자. 도서관이나 인터넷을 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로는 한국의 민속놀이(my.netian.com/~happycyj), 전래놀이(ryea.hihome.com), 사라져가는 풍습(user.chollian.net/~cha0523) 등이 있다.
부모님이나 친지들과 인터뷰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전의 대보름 분위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 다른 나라의 대보름 행사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주제별로 분류하기=정월 대보름과 관련된 풍속은 아주 많아서 갈래별로 분류하지 않으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대체로 풍속과 먹을거리, 민속놀이 등 세가지 정도로 분류하면 된다.
분류할 때는 될 수 있으면 풍속의 이름과 설명, 그리고 간단한 방법 등을 담는 것이 좋다.
표로 정리하면 보기에 훨씬 낫다.
'풍속'으로는 복토 훔치기,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 다리밟기, 더위팔기, 동제지내기, 아홉차례, 볏가릿대 풍속, 우정솥, 굶는개, 제웅치기, 나무시집보내기, 백가반(百家飯)먹기, 나무아홉짐하기, 곡식안내기, 용알뜨기 등에 대해 조사해보자. '음식'은 오곡밥, 약식, 묵은나물, 나박김치, 무나물, 복쌈, 유밀과, 김구이와 정월대보름 상차리기 등에 대해 알아본다.
'놀이'로서 쥐불놀이, 거북놀이, 연날리기, 놋다리 밟기, 쌍룡놀이, 윷놀이, 줄다리기, 액연태우기,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달맞이 소원빌기, 안택고사, 용궁맞이, 기세배 등을 알아본다.
◆자료 정리하기=분류가 끝나면 구체적인 내용들을 첨가한다.
하나하나씩의 자료를 찾아서 보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쥐불놀이에 대해 보충 자료를 첨가한다면, 쥐불놀이의 의미와 놀이 방법, 이미지 그림이나 사진 등 보다 상세한 자료를 찾아 첨부한다.
내용이 많으면 분류별로 친구들과 협동해서 작업할 수도 있다.
◆체험하기=모아둔 자료를 통해 어떤 놀이나 풍속을 체험할 것인지 의논한다.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행사장을 찾아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으면 된다.
체험에서는 기록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해본 내용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시간, 활동한 놀이나 풍속의 이름과 체험한 내용, 찍은 사진들을 기록하고 정리한다.
하루 동안 체험한 내용 전체를 시간대별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겪은 글 쓰기=이러한 과정들이 제대로 진행됐다면 정월 대보름에 대한 자세한 학습이 이루어졌겠지만 자료만 정리하는 걸로 끝내기엔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
많은 지식을 요약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이다.
중고생 자녀들에겐 논술문, 초등학생들에겐 일기 형태로 느낀 점들을 쓰게 할 수 있다.
대체로 다음의 과정을 거치면 좋다.
1)대보름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내용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주제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소재를 찾으면 된다.
정월 대보름의 뜻, 정월 대보름에 얽힌 유래나 일화,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특별한 행사 등에 관한 내용이면 무난하다.
2)어떤 종류의 글로 쓰든 관계 없지만 수필이나 설명문이 적당하다.
수필은 글쓰는 이의 느낌대로 쓰면 되고 설명문은 대상에 대한 정보, 사실, 지식, 원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풀이해 쓰면 된다.
3)글의 구조도를 만들어 보고 글을 써 보자. 대보름의 뜻, 대보름에 얽힌 유래와 일화, 대보름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이유, 대보름에 행해지는 행사 등에 대해 설명하고 그리고 결말엔 미풍 양속인 정월 대보름을 계승하자는 등 글 쓰는 이의 주장이나 견해들을 밝히면 될 것이다.
도움말:미디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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