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섬유기계연 4월 출범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가 될 '한국섬유기계연구소'(가칭)가 오는 4월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전국 섬유기계 생산업체(1천400여개)의 약 절반(628개)을 차지하는 대구·경북 섬유기계 생산업체들의 신기계 개발과 수출전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산자부가 3년전 영남대 내 경북테크노파크 산하에 설립했던 '섬유기계연구센터'가 국내 유일의 전문 섬유기계연구소로 거듭난 것으로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장엔진이 될 영세 섬유기계업체들을 본격 지원하게 된다.

또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 차세대 신기술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5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와 10억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산자부 산업기계과 위경돈 담당 사무관은 "센터가 연구소로 전환된 것은 섬유기계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조치로 상당히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 서상식 행정실장도 "그동안 센터는 연구소가 아니면 R&D 및 독자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관련 법규정에 묶여 기존 설비지원으로 역할이 한정됐다"며 "산자부와의 합의에 성공해 다음달 중 연구소로 전환하면 지역 영세 섬유기계 업체들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14일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달말 산자부에 연구소 설립 승인 신청을 내고 오는 4월 경북테크노파크 부지내 새 건물(연건평 1천평, 지하 1층, 지상 3층·사진)로 이전, 연구소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 새 건물에는 설비실, 실험실, 실험공장, 연구실, 회의실, 교육센터 등이 갖춰졌다.

총 115억원(국비 48억, 도비 15억, 경산시비 10억, 민자 42억원)을 지원받고 있는 센터는 연구소 허가가 남과 동시에 30억원 규모의 국책 사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경북도 과학기술진흥과 윤종근 담당은 "도는 경산 일대를 국내 섬유기계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는 장기계획에 따라 연구소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자인과 진량공단에 2차 산업단지를 조성, 대구·경북 섬유기계 업체들의 공장 이전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도 "지역 섬유기계 산업 발전 방안의 하나로 30억원에 이르는 R&D 비용 중 매년 2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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