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심리 위축...수출부진

미-이라크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유가가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깊은 주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최근 유가인상으로 지역 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수출 부진,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대구시가 내놓은 유가 비상에 따른 산업별 동향 및 전망이다.

직물재고 1745만 야드

▨섬유산업=환율인하와 비수기에 따른 어려움, 이라크 사태에 따른 원재료가 인상, 수출 위축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 결과 섬유 수출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천259원, 적정환율은 1천295원으로 조사 되었으나 최근 환율은 1천192원(10일 현재)으로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직물비축협동화산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비수기로 직물 재고량이 늘어나 2002년 1천459만야드에서 1월말 현재 1천745만 야드로 급증했다.

게다가 원유가 인상에 따른 화섬원료 가격 상승으로 합섬의 제조비용이 증가, 섬유업계의 채산성 악화 및 자금난이 예상된다.

화섬원료는 지난해 1월 t당 370달러에서 올 2월 현재 t당 640달러로 큰 폭 올랐다.

또 의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대미 의류 수출이 감소하고 중개무역지인 두바이로의 직물 수출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값 상승...압박

▨자동차 부품 기계·금속산업=자동차 부품 업계는 완성차 업체의 수출과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영향은 적은 편이나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수요 감소가 부품 업계로 이어져 타격이 예상된다.

기계 ·금속산업도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압박이 예상된다.

물가 0.15%P 상승 예상

▨지역 물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국내 유가는 평균 2.5%포인트 인상된다.

휘발유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인상으로 인한 영향은 소비자 물가에 0.15%포인트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주요 공산품 가격도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운전자금 3억한도 지원

▨업계 지원대책=섬유업계의 경우 직물을 최대한 추가 비축하도록 지원하고 자금지원도 강화한다.

시의 '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을 시설자금과 관계없이 운전자금만 업체당 3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기계금속업계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이차(利差)보전을 현재 2%에서 3%로 확대한다.

지역기업에 대한 수출보험료지원도 연간 300만원 한도로 확대한다.

이라크전 발발시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모든 지역기업에 대해 수출보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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