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그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 낮은 42.28로 출발한 뒤 제대로 반등하지 못한 채 결국 0.51포인트(1.19%) 떨어진 42.26으로 마감했다.
종전 사상 최저치 42.52(1월 29일)를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은 5일 이후 4일 연속 하락했으며 연초 지수와 비교하면 9%가량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 여건으로는 당분간 상승기조로의 전환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핵 문제, 미국·이라크 전쟁 위험, 나스닥·기술주 약세, 매수주체 부재, IT(정보기술)투자 부진 등 5가지 '악재'가 코스닥 하락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코스닥도 미·이라크 전쟁, 북핵 문제 등의 불안요인과 불투명한 경기회복 전망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코스닥은 거래소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비중이 낮아 지수 하락을 막아줄 '안전판'이 없고, 낙폭과대시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우량주가 부족해 더욱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조되는 전쟁 위기와 1천300선이 깨진 기술주 중심 나스닥 시장의 하락 추세가 코스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 IT경기 회복 예상시기가 종전 2분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지고 있어 당분간 코스닥의 본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닥시장의 추가하락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면서 30선 후반을 단기적인 바닥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20일 이격도 등 기술적 분석상 향후 5% 이상 더 하락할 수 있으며 단기적 바닥권으로 39, 40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수가 향후 10%정도 추가하락, 38선을 지나 35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이 유입돼 수급상황이 호전되거나 대기업의 IT투자가 회복돼야 하나 두 가지 모두 상반기 중에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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