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피해로 토사가 뒤덮여 담수 기능을 상실한 김천 지역의 상당수 저수지에 대한 준설 작업이 늦어지자 농민들이 영농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천시의 경우 250개 저수지 중 지난해 태풍 루사로 토사가 유입돼 담수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가 구성·조마·지례면 등 5개 지역 60개소에 달하는 데도, 김천시와 농업기반공사 구미지사의 준설공사 발주 늑장으로 모내기 등 영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조마면 대방리 대방저수지의 경우 농업기반공사가 오는 4월말 완공 예정으로 지난 연말 준설공사를 발주했으나 저수지에 퇴적된 토사량이 엄청난데도 불구, 최근 포클레인 1대 정도로 작업을 진행해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959년 축조된 대방저수지는 몽리면적 38ha에 몽리민이 300여명에 이른다.
봉산면 상금리 금화저수지도 산사태로 많은 양의 토사가 유입돼 논바닥처럼 변했으나 준설 작업이 늦어 주민들이 농사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대방리 농민 김모씨는 "저수지가 겨울에도 만수위를 보일 정도로 담수량이 풍족해 농사에 지장이 없었는데, 영농철을 앞두고 준설이 늦어 걱정"이라며 "혹 봄 가뭄이라도 닥친다면 올 한해 농사는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천시와 농업기반공사측은 "준설공사가 오는 4월까지 완공되는 것은 물론 겨울철 잦은 눈으로 자연 계곡수가 많아 담수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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