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 진객' 재두루미 구미 낙동강변 1만여마리 월동

천연기념물 203호로 희귀철새인 재두루미가 올해 처음으로 구미지역 낙동강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구미 해평·고아지역에서 월동중인 철새는 기러기류 6천여마리,오리류 4천여마리 등 1만여마리. 여기에 재두루미 80여마리, 고니(백로:천연기념물 205호) 40여마리 등 희귀종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다.

그런데 재두루미와 흑두루미의 경우 지금까지 가을에 시베리아 지역에서 날아오면 이 지역은 경유지로 잠시 머물렀다가 일본으로 이동했으나 올해는 아예 지난 가을부터 14마리가 머물렀고 최근 일본에서 시베리아로 이동중인 재두루미 70여마리가 합류, 떼지어 머물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박희천 경북대교수는 "현재 소수의 무리만 이 지역에서 월동을 하고 있지만 양호한 주변 서식환경 등으로 볼 때 점차 많은 무리가 찾아와 머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미지역 낙동강에 철새가 찾아든 것은 대구 인근 화원지역을 찾던 철새가 공단개발, 환경 오염 등으로 철새도래지가 파괴되면서부터. 이후 해평·고아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월동하는 철새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구미·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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