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민주당 중앙위원 후보 관심

민주당 개혁특위는 11일 기존의 최고위원과 당무회의 등을 폐지하고 지역과 여성, 청년 대표성을 반영한 상향식 중앙위원을 선출, 당무 집행의 최고 의결기구화 하는 분권형 지도체제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0명의 중앙위원들은 지역별로 인구 비례에 따라 중앙위원을 당원들의 직선으로 선출하게 됐다.

대구와 경북은 각 3명의 중앙위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해 대선 당시 전국 인구의 11.0%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중앙위원의 경우 당정분리, 분권, 집단지도체제 등의 시행으로 권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앙위원 가운데 다수 득표자가 맡을 시도지부장에게는 재정권까지 상당 폭 넘어올 것으로 보여 경쟁률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도 중앙위원에 도전하려는 인사들이 의사를 밝히거나 물밑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다만 아직 새 정부의 요직 인선이 완료된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출마 예상자 명단은 다소 유동적이다.

대구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 가운데 1, 2명이 도전할 전망이다. 현 지부장인 박상희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북을구의 이성환 위원장은 19일 당무회의 이후 최종 결심을 하겠다지만 반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그외 다른 위원장들도 도전장을 내밀 공산이 크다. 또한 당직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도 예상자군에 포함돼 있고 김진태 총괄단장 등 대선 당시 선대본부 간부진 가운데서도 도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내 대구.경북 팀장을 맡고 있는 이강철 당 개혁특위 위원의 경우 신정부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 중앙위원 선거에 직접 나설 것 같지는 않다.

경북의 경우 윤영호 지부장이 시도지부의 권한이 강화될 경우 명실상부한 선출직 도지부장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윤 지부장은 "분권이 새 정부의 주요 테마인 만큼 도지부를 소신껏 운영, 부정적인 지역 정서를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선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기환 전 포항시장의 경우 유력한 도지부장 도전자로 거명됐으나 청와대 비서관 내정으로 중앙위원 도전은 불가능하게 됐다. 장영철 전 노사정위원장이나 정동윤 전 의원도 예상 명단에는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선대본부 관계자 가운데서도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전파와 실행을 내걸고 도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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