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막스 프랑크연구소와 대구·경북 BT관련 전문가그룹의 실질적 교류에 매개체 역할을 맡을 (주)TG바이오텍(대표 허태린 경북대 교수)은 경북대 유전공학과 분자유전학연구실에서 10여년 간 쌓은 기초연구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0년 3월 설립된 지역의 대표적 BT(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동아제약(주), SK(주), (주)서린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대표적 제약회사 및 대기업, 바이오벤처 등으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은 TG바이오텍은 국내 BT 기업으로는 드물게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드럭 타깃(drug target)'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의 몫으로 인식되고 있는 신약 개발은 1)질병과 연관된 특정 유전자의 기능연구(유전자 타깃)→ 2)기능 유전자 검증→ 3)약물 스크린→ 4)동물독성실험→ 5)임상실험→ 6)신약 개발 순으로 진행된다.
TG바이오텍은 임상실험 전단계인 동물독성실험까지 연구를 수행한 뒤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세계적 제약회사들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 본격적인 신약개발과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체 12명의 직원 중 박사 6명, 석사 4명 등으로 구성된 전형적 R&D(연구·개발) 벤처기업인 TG바이오텍은 지난 3년간 비만,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병, 관절염 등 주로 퇴행성질환 및 성인병과 관련된 신약 타깃 개발에 집중, 국내 특허출원 11건, 국제 특허출원 5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관절염 유발 관련 효소 타깃은 기존의 통증 완화 관절염 치료제와는 달리 연골 세포를 재생하고, 염증을 완화하며, 관절 조직 발생을 촉진해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데 현재 동물실험까지 끝내고 본격적인 치료제를 탐색하는 단계에까지 왔다.
비만 유발 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비만 및 고지혈증 억제제 개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조만간 미국, 독일, 중국 등 3개국에서 동시에 동물독성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TG바이오텍은 또 비만,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발생된 유전자주입 형질전환 생쥐를 세계 최초로 제조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에 시판할 계획이고, 차세대 청정연료와 잉크의 원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디젤 증산에 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태린 대표는 "자체 연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우리연구를 바탕으로 신약에 만들어지고 판매될 수 있도록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곧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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