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 물값도 만만찮아요"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공단 업체들이 뜀박질하는 물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사적인 용수절감 운동에 나섰다.

업체들에 따르면 정부가 작년 8월과 9월 t당 100원의 물 이용 부담금 신설 및 t당 34. 57원씩 물값을 올리면서 올해 용수비용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0% 가량 인상됐다는 것.

이에따라 포스코의 경우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52억원과 89억원 등 연간 141억원의 추가용수 비용 발생이 불가피해지자 이를 줄이기 위해 용수절감팀을 별도로 구성해 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각종 대안을 찾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에서 매일 8천600t 가량의 용수를 공급받는 INI스틸과 4천t을 사용하는 동국제강도 공업용수 회전율을 대폭 높여 폐수로 배출되는 물을 완전히 없애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포항공단 업체들은 수자원공사가 포스코와 공단1단지에 공급하는 14만5천t과 포항시가 공단2·3단지에 보내주는 1만5천t 등 매일 16만t 가량의 용수를 사용하고 있다.

김호섭 포스코 환경에너지 부장은 "용수사용량이 많은 철강업의 특성상 물값 인상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연결돼 가격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며 "업체에 맞는 용수절감 기술개발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지역별로 제조원가의 75% 내외인 물값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말이나 내년초 한차례의 추가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업체들의 용수비용 부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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