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를 맞아 싼값으로 휘발유 대신 승용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사휘발유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석유협회 대구시지회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해오던 자동차연료 첨가제 '세녹스' 대리점들이 최근들어 휘발유 값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배달 판매에 까지 나서고 있다는 것.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3, 4곳의 '세녹스'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2만여 대의 자동차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 목포의 세녹스 생산공장은 하루 생산량을 30만ℓ에서 130만ℓ로 늘렸다.
세녹스의 인기비결은 싼 가격. 첨가제로 등록을 받았지만 사실상 휘발유 대신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가격도 ℓ당 990원으로 휘발유 가격(ℓ당 1천300원 안팎)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계 연료인 LP파워와 시너 성분의 ING 등 세녹스 유사제품들도 덩달아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산자부는 세녹스와 LP파워를 석유사업법상 유사석유제품으로 규정짓고 두 업체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지만 이들 업체는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정식 승인받은 제품이란 점을 내세워 산자부의 이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유사휘발유 제품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그러나 자동차 엔진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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