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창화 경북도지부장 등 경북 의원 14명은 17일 전경련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공동 추진 방안 △농가 및 시위 의성농민회 회원 실명 대책 △당 개혁방안에 대한 입장 등을 논의 했다. 권오을, 김찬우 의원은 불참했다.
□과학기술연구원 설립과 첨단 과학기술 연구단지 공동 조성 = 한나라당 경북 의원들은 대구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연구원과 첨단과학기술연구단지 조성에 대해 대구·경북이 공동 추진해야 타 지역과의 설립·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명칭은 대구과학기술연구원(DIST)가 아니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이어야 하고, 설립 장소는 대구 달성군과 경북 지역을 놓고 대구 의원과 대화하기로 했다.
정창화 의원은 비공개 간담회 직후 과학기술연구원의 명칭과 관련, "애를 배지도 않았는데 이름부터 짓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게 의원들의 뜻"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연구원 설립 장소로 대구 달성과 함께 양성자가속기를 설립하려는 군위와 영천, 경산도 후보지에 들어가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기술 파급 효과가 큰 양성자가속기가 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건설되면 '테크노폴리스의 꿈'이 앞당겨 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가 및 의성농민회 회원 실명 대책 = 의원들은 추곡수매가 2% 인하와 한칠레자유무역협정과 관련, "정부가 만족할만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반대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협정 비준안에 대해 부표를 던지는 등 조직적 반발 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박재욱 의원은 "조만간 농가부채경감법을 농수산위에 제출하려 한다"며 "상환 시점이 다가온 농가부채를 5년 유예하고, 5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며 정책자금 대출금리를 1%로 낮추는게 법안의 골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의성농민회 소속 황재윤(38)씨가 한나라당사 앞 시위 진압 과정에서 왼쪽 눈이 실명한 사건과 관련해 의원들은 사건 진상을 조사한뒤 △경찰청장 사과와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충분한 국가 배상 등을 요구키로 했다. 의원들은 300만원의 위로금을 입원중인 황씨에게 전달키로 했다.
□당 개혁안에 대한 입장 정리 = 개혁특위의 당 개혁안에 대해 의원들은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도체제와 지도부 구성방법, 운영위원 TO 배정 등 어느 것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다만 지도부 구성방법으로 직선보다 간선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같은 뜻을 18일 연찬회에서 개진키로 했다.
개혁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운영위원 TO 배정 문제. 운영위원 40인을 인구비례에 따라 대구.경북은 각각 2명뿐이고 서울 8명, 경기 8명, 인천 2명인 점을 거론하며 "당직자를 선출하는 만큼 인구비례 보다 국회의원 의석수나 당원 비례로 TO를 배정해야 한다(이상배 박헌기 의원)"고 의견을 모았다.
김광원 의원은 "국민속으로가 주축이 된 개혁안을 보면 지구당을 폐지하고 중앙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안 등이 민주당 개혁안과 비슷하다"며 국민속으로 소속 의원과 민주당 사이에 물밑 라인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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