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1위 가리자" LG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노리는 대구 동양이 19일 오후 7시 공동1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와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동양의 홈코트인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대결은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빅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또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날 경기를 '예비 챔프전'으로 여기고 기선잡기에 주력할 태세다.

동양은 이번 시즌 LG에 대한 절대 우위(4승1패)를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는 복안이고 LG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 상대 전적 열세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을 걷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는 김승현-강동희가 펼치는 신구 '최고 포인트가드', 흑인 특유의 탄력을 자랑하는 마르커스 힉스와 테런스 블랙의 용병 포워드 대결 등 곳곳에 흥밋거리가 숨어 있다.

지난해 동양을 챔피언으로 이끌고도 방출의 설움을 당한 LG 센터 라이언 페리맨의 친정팀을 상대로 한 설욕전도 볼거리다.

LG는 동양과의 과거 대결에서 강동희와 블랙이 각각 김승현과 힉스에 꽁꽁 묶였던 점을 패인으로 보고 매치업을 뚫을 수 있는 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동양은 느긋한 입장이다.

이미 5차례 대결에서 드러났듯 김승현이 강동희의 볼 배급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고 힉스와 토시로 저머니 등 외국인 선수 2명도 상대 블랙과 페리맨보다 공수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또 김병철, 박지현, 박재일 등 외곽 슈터를 동원해 체력과 스피드에서 승부를 건다면 LG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플레이오프 6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안양 SBS는 20일 약체 전주 KCC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SBS는 2경기차로 앞선 울산 모비스가 3위 원주 TG와의 20일 경기에서 질 경우 1경기차까지 추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KCC와의 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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