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퍼주기식 지원 안될 말

나는 우리정부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회의를 느낄 때가 많다.

정부가 그동안 보인 탈북자 처리 문제, 일본·러시아와의 어업협상 그리고 외국농산물 협정 등 국가이익이 걸린 여러 가지 현안을 처리하면서 너무 저자세로 무력하게 당한 것 같아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햇볕정책을 내세워 북한에 마구잡이식으로 퍼주고 지금 평화분위기가 정착돼 가고 있다고 자찬하면서 생색을 내고 있지만 경제지원이 북한주민의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북한은 지금 핵을 개발해놓고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얻은 것은 결과적으로 핵개발 허용과 금강산 구경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당국자와 일부 정치인들이 종종 "북한을 돕지 않으면 전쟁하자는 말이냐"라는 말을 할 때마다 황당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리가 돕지 않는다고 북한이 우리를 침략하려 한다면 당당히 맞서야 하는게 아닌가.

핵이 겁나서 무작정 퍼주어야 한다면 그건 평화공존이 아니고 대결의식 없는 비굴한 식민지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안보문제가 이 지경에 이른데 대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박충(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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