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홍수 방지를 위해 감천 등 지역의 주요 하천에 대한 대대적인 하폭 확장 공사에 들어갔으나 일부 편입토지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루사로 유실된 제방 복구공사를 하면서 하폭도 10~20m 정도 넓혀 지금의 50년 주기인 홍수 빈도를 100년으로 높이는 하천 대수술 작업에 나섰다는 것.
그러나 제방이 터진 구성면~대덕면간 하천의 경우 30여km 구간에 편입되는 토지만 4천여 필지에 달하는데, 이중 10~20%의 지주들이 낮은 보상가 등을 이유로 기공 승낙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천시가 부족한 예산을 정부의 국비지원으로 어느 정도 확보한 가운데 수해복구 작업의 특성상 지난 연말부터 선 시공 후 보상 형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편입지주와의 합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찰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시는 현재 수해로 하천복구가 필요한 하천은 지방하천 17개소 소하천 135개소 등 총 152개소로 원상복구가 아닌 하폭을 넓히는 개량복구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또 감천·무릉천·부항천 등 지방하천에 편입되는 토지 면적은 50여만평으로 보상금과 실농보상비가 300여억원, 하폭을 넓히는 데 따른 교량 7개소 확장 등에 필요한 예산은 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용후 건설과장은 "하폭을 넓히는 개량복구를 해야만 홍수를 반영구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토지편입 지주들의 이해 및 협조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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