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에 이어 지하철 방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대구는 대형사고 빈발 도시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게 됐다.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 둔 상황에서 이같은 대형 참사가 터짐에 따라 대외적으로 자칫 대구가 안전치 못한 도시로 비쳐져 대회의 성공적 개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또한 앞으로 상당 기간 사건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서 U대회 준비에 행정력을 모을 여력이 있겠냐는 것.
대구 지하철 방화 대형참사가 벌어진 18일 CNN.NHK.BBC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긴급 주요뉴스로 이 사건을 타전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취재진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비중높게 대처하고 있다.
이때문에 시민 김병욱(28)씨는 "CNN 등 외국 주요 언론들의 집중적인 보도를 봤다. 이제 대구 하면 사과.섬유.한약이 아니라 지하철 사고가 연상되지 않겠느냐"며 대구의 이미지 추락을 걱정했다. 김병옥(45)씨도 "상상하기 힘든 참극이 자꾸 발생해 대구의 이미지가 크게 나빠질 것을 생각하니 비통하다"고 했다.
작년 월드컵 대회에 이어 올해 하계 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의 위상을 국제 도시로까지 높이겠다던 대구시의 기대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1995년 4월 상인동 지하철 공사 구간 도시가스 폭발 사고 이후 다시 지하철에서 대형참사가 빚어져 대구가 '안전하지 못한 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얻게 될까봐 두렵다"고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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