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참사-정치권 움직임...국회재해특위 가동

여야 지도부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 18일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일부 의원들을 현장에 급파한데 이어 19일 대구에 직접 내려가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을 방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선포 △진상조사단 구성 △국회 재해특위 가동 등 사고진상 규명과 피해자 구조, 사고재발 방지에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여야는 이날 국회 재해특위를 긴급 소집, 사태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 정부측에 조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또 이날 국회 행자위와 건교위도 긴급 현안질의를 갖고 중앙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수습책 마련을 위해 20일 국회에서 총리, 행자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 등 관계 장관들을 불러 별도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최고위원 그리고 이상수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대구로 내려가 대구시지부에서 대구사고 관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과 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에 소홀함이 없도록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초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대구 현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변경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사고현장과 병원, 그리고 시민회관에 마련된 빈소 등을 찾아 위로했다.

민주당은 19일 당 차원의 대구사태 대책특위를 구성, 단장에 박상희 대구시지부장을 임명하고 위원에 장태완.추미애.이미경.정세균.박주선.전갑길 의원을 선정했다.

이에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김석수 국무총리와 이근식 행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으니 사고수습에 정부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에앞서 18일 저녁 당사에서 한 대표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사고 현장에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 의원을 급파했다.

대구 현지 실사를 벌인 박 의원과 정 의장은 조해녕 대구시장과 함께 심야에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 지하철 객차를 직접 둘러봤다.

정 의장은 이같은 현지 상황을 19일 국회 건교위에 직접 출석,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대신해 보고했다.

정 총무는 회의 직후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19일 국회 재해특위를 긴급 소집한다는데 합의했다.

○...한나라당도 박희태 대표대행과 이상배 정책위의장 등이 대구를 방문, 현장을 살펴보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이 지역 국회의원.위원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박 대행은 18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 당과 국회 차원에서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책 마련, 부상자 치료, 충분한 사상자 보상 등 모든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회 행자위와 건교위에서 정부의 대책을 추궁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사고를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에앞서 18일 대구 현지 진상조사단(단장 강재섭)을 구성, 사고 원인 파악, 사상자와 유족 위로 등 활동에 들어갔다.

또 대구 출신 의원 전원과 건교, 산자위원을 중심으로 재해특위를 구성, 정부의 철저한 사고 사후 대책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강 지부장 등 지역 의원 7명은 전날 한나라당 연찬회 도중 사고소식을 듣고 대구로 급히 내려왔고 이들은 19일 오전 대구시지부에서 긴급 사고대책회의를 갖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범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이날 대구에 내려온 박 대행과 이 의장 등 당지도부와 함께 사고현장과 상황실, 경북대 병원 등을 방문했다.

강 지부장은 "사고 규모가 예상외로 엄청나게 크다"면서 "당 재해대책기구를 총동원해 당차원의 대책마련을 서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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