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세에 이룬 만학의 꿈

20일 상주대학교에서 가진 2002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으로 졸업한 토목공학과의 변정주(64)씨가 여러 방면에서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변씨는 청년시절 가정형편상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 61년 간부후보생으로 육군에 입대해 88년 공병대령으로 29년여 동안의 군생활을 마쳤던 인물.

변씨는 청년시절 하지 못한 공부를 하고 싶다며 환갑의 나이에도 아랑곳없이 만학의 꿈에 도전, 주경야독으로 형설의 공을 이뤘다.

만학의 꿈을 이룬 변씨는 지난 99년 토목공학과 입학당시 수석으로 합격, 입학금 전액을 면제받아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장학생이었다.

변씨는 제대 이후 지난 92년 상주에서 건설회사를 차려 운영중이며 현재는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 회장직을 맡아 지역발전에도 헌신하고 있다.

변씨는 월남전에 백마부대로 참전했던 이명호(94년 사망.상주시 모서면)씨가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이씨의 중학생 아들 형제가 고아가 된 94년부터 성장해서 사회인이 될 때까지 8년동안 자식처럼 후원해 줘 지역인들 사이에 큰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어엿한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3년전에는 같은 대학 아동복지과에 재학중이던 양모양이 포항에서 홀어머니를 모시며 주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해 학비와 어머니 생활비도 송금해 주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양양에게 침식을 제공하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변씨는 월남전 참전 당시 펜팔로 맺은 부인 홍복선(58)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항상 겸손하고 양보하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 생활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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