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황, 희생자 유족에 위로 전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일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전문을 보내왔다. 위로 전문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대신해 교황청 국무장관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작성해 대구 교구의 이문희 대주교 앞으로 발송했다.

소다노 추기경은 전문에서 "방화범이 저지른 참사 소식을 들은 교황께서 이 대주교가 대구시 당국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충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다노 추기경은 또 "교황은 희생자의 영면을 빌고 오열하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신의 가호와 위로가 깃들기를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 희생자 추모 종교행사 잇따라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와 관련, 종교계가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잇따라 마련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본사주지연합회 회장 법장 스님을 비롯 교단 중진스님들은 20일 오전9시~10시 대구지하철 참사현장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다.

또 영남불교대학.관음사도 23일 오전9시50분 4층 법당에서 희생자를 위한 49재를 갖고 분향실에서 추모염불 기도를 봉행키로 했고 대구 서봉사는 불자가족이나 유족이 원할 경우 납골안치단과 평생위패단을 무료 제공(053-475-6009)키로 했다.

대구천주교대구대교구는 20일 오전 교구장인 이문희대주교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데 이어 오후 7시에는 계산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한다. 오는 23일에는 대교구 내 모든 성당이 추모미사를 올리고 성금을 모금한다.

지역 교회들은 19일 수요예배에서 '유족과 가족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희생자를 추모했으며, 23일 주일예배부터 희생자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오정 목사)는 20일 각 교회에 공문을 보내 "성도들이 복음정신으로 유족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을 호소했고,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길자연(서울 왕성교회)목사 등 임원 6명이 대구를 찾아 재해의연금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하기로 했다.

정치권 인사 참사현장 방문 잇따라

"긴박했던 22분"...지하철 지령 녹취록

참사당시 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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