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마케팅에 토종개 활용-(2)진돗개와 의견의 경우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더욱 다양해졌다.

독특하고 차별적인 지역 상징물이나 이미지를 홍보하고 이를 활용한 지역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토종개(犬)도 그 예외가 아니다.

세계적 명견인 진돗개와 주인의 목숨을 구해 유명한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의견(義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국가지정 문화재(천연기념물)인 진돗개나 삽살개 등 우리 전통개들은 '지역성과 전통성'이란 현대의 문화관광적 가치와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애완동물 산업의 급성장과 소득증대 및 주 5일제 근무제 확산 등에 따른 관광.레포츠 수요 급증으로 이들 전통견들은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용가치가 새롭게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진돗개의 고장인 전남 진도군의 경우 2006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진돗개 테마파크' 조성에 들어간다.

진도군 진도개시험연구소 이계웅 연구원(수의사)은 "4만여평에 총 사업비 162억원을 투자, 진돗개 묘기 공연장.놀이공원.진돗개 경주가 가능한 트랙을 갖춘 경견장(競犬場).홍보전시관.동물 생태관.주차장.연구시설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 테마파크 부지조성 등 기반시설은 진도군에서, 나머지 시설투자와 운영 등은 민자유치나 3섹터사업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예산 확보에 문제가 있겠지만, 테마파크를 조성하면 최소한 5년 이내에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북 임실군에서는 잠든 주인을 죽음으로부터 구해 낸 오수 의견을 관광상품화 한다.

애견 테마동물원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명견 고장으로 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인 것이다.

임실군 관광기획팀 이영권씨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200여억원을 들여 애견동물원.스포츠장.판매센터 등을 갖춘 21만여평의 오수 의견공원을 조성, 관광명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실군은 이를 위해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확보, 공원 조성계획과 토지매입 등의 기초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수 의견 캐릭터 '워리'도 개발, 지역 이미지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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