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오락프로 당분간 중단

대구 지역 방송사들이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에서 오락성 프로그램을 당분간 중단하고 추모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또 시사·교양프로들도 지하철 참사를 주제로 한 특집물 준비에 나서 당분간 추모 방송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MBC는 23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시간여 동안 지하철 참사를 되짚어 보는 특집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24일 오후 '텔레콘서트'를 취소하고 추모물을 방송할 예정이다.

또 MBC는 22일 오후 예정된 '음악캠프' '코미디하우스'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을 잇따라 취소하고 '특집 대구지하철참사 성금모금 음악회 1·2부'를 방송한다.

대구MBC 관계자는 "방송사 전 제작진이 지하철 참사 특집물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시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는 추모물을 당분간 계속 방송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KBS는 21일부터 이틀간 오전 8시 30분부터 '대구지하철 참사' 1·2부를 긴급 편성해 자체 특집으로 방송했다.

또 '폭소클럽'(2TV), '가족오락관'(1TV) 등 오락물을 취소하는 대신 '특집 사랑의 리퀘스트' 1·2부 등 추모물을 방송키로 했다.

TBC(대구방송)도 22일 오전 7시 30분부터 '특별생방송 대구지하철 참사'를 방송한데 이어 23일에는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지하철 희생자 추모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다.

또 SBS측도 주말에 예정된 '코미디타운' '생방송 SBS 인기가요' '대통령 취임 전야제'를 취소하고 지하철 참사 추모 특집물로 대체키로 했다.

이밖에 '추적60분'(KBS2TV), '그것이 알고싶다'(SBS) 등 방송 3사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 제작진 대부분이 대구에 내려와 지하철 참사의 진상과 향후 대책 등을 담은 특집물 제작에 나서고 있어 다음주말까지 방송 3사의 추모 특집물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음악프로가 주를 이루는 FM 방송들의 경우 '댄스'곡 등을 자제하고 있으며 AM 방송은 TV 추모 생방송과 자체 특집물을 내보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