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 151명 중 130명이 참여하는 '주한미군 철수 반대 모임'이 2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한.미 동맹 강화와 미군철수 반대를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모임은 이날 총회에서 양정규.정창화.전용원.김용갑.맹형규.엄호성 의원을 공동의장에, 이원창 의원을 대변인에, 김학송 의원을 총무간사로 각각 임명했다.
또 결의문을 통해 "반미가 애국으로 혼동되고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민족을 위한 행위인 양 오도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를 확실히 막아내고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화될 주한미군 감축 논의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또 현재 국회 국방위에 계류 중인 '주한미군 철수반대 결의안' 조기 처리에도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군철수 반대모임'은 지난 19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조만간 미2사단과 용산 미8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모임의 성격이 지나치게 보수색이 짙다는 점에서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당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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