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사고 1080호 객차 문 상태

전동차의 문이 닫힌 것이 대형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실제 전동차의 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월배 차량기지 주공장에 입고돼 있는 사고 전동차 1080호 경우, 6개 객차 50개 문 중 열린 것은 운전실 1개 및 객차 4개 등에 겨우 5개에 불과함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운전실 문은 사고 후 마스터 키를 빼 탈출하던 기관사 최씨가 문 손잡이를 돌려 연 것. 나머지 4개의 객차 문(양미닫이형) 경우, 운전실 바로 뒤 첫번째 객차 문만 양쪽으로 열려 있을 뿐, 네번째 및 여섯번째 객차의 문 3개는 한 짝씩만 열려 있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1080호 전동차의 문은 본래 전부 닫혀 있었다.

"대피하라"는 방송과 함께 문을 열었던 기관사가 되돌아 와 마스터키를 빼 가면서 다시 닫혀버린 것. 현재 열려 있는 첫번째·네번째 객차 문은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수동 레버를 조작해 연 것이다.

여섯번째 객차 문은 구조 때 일부 열린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처음 불이 시작된 1079호 전동차의 문은 모두 열려 있었다.

기관사가 열었던 덕분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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