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운동을 하다 다쳐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될 경우 이같은 스포츠 부상환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스포츠의학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원 이모(27·여·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씨는 이달 초 생전 처음으로 스키를 타러 갔다가 무릎 인대를 다쳐 정형외과에서 한 달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리프트에서 내릴 때 넘어졌기 때문이다.
한국팀의 월드컵 4강 신화에 매료돼 최근 조기 축구회에 가입해 운동을 시작한 오모(38·회사원·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도 무릎 인대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 따르면 스키, 스노보드, 달리기, 축구, 인라인스케이트, 골프 등을 즐기다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전체의 10~20%에 이른다.
특히 마라톤 열풍에 따른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점과 관련, 최창혁 대구가톨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체력과 연습량을 고려치 않고 욕심을 내다가 족저(발바닥)근막염, 무릎관절염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키 부상은 대부분 준비운동 부족, 사전 교육과 안전사고 예방 부족 등에 원인이 있다.
이호규 늘열린성모병원 원장은 "스키 부상은 리프트에서 내리는 요령, 폴을 잡는 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스포츠 부상의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운 뒤에야 병원을 찾는 일이 잦다.
안재홍 대구재활의학과 원장은 "단순해 보이는 운동 부상도 방치하면 같은 부위에 다시 부상을 입게 되며 치료도 더 힘들어 진다"며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운동을 잘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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