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동해에 미사일 발사

북한이 24일 지대함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주요 외신이 25일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신무기 개발을 위한 시험인지 현재 진행중인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기존 무기의 발사 훈련인지 등에 대해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미사일의 종류, 정확한 발사 지점과 탄도, 떨어진 해역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중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한국군이 경계상태에 돌입했다"고 보도하고 , 이 미사일이 "한국의 노무현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미사일이 동해를 향해 발사됐으나 북한 영해 내에 떨어졌다고 보도하고, 북한 미사일은 명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데 비추어 이날의 발사는 군사적 도발보다는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해 계산된 행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정보기관에 접근이 가능한 워싱턴 관리들은 이 미사일이 단거리 전술미사일이었다며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관리들은 이 미사일이 지대함 미사일로 보이며, 지난 1998년 북한이 시험발사한 장거리 대포동 미사일에 비해 훨씬 덜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미정부 관리들은 미사일이 동해에 떨어져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고 동해에 떨어졌다고 밝히고 "북한이 과거 수년간 이같은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번 발사시험은 북한이 정기적으로 실시해 오는 시험발사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요리코 가와구치 일본 외상은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 미사일이 사거리 90km의 단거리 지대함 실크웜 미사일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행동은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다자간 대화를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에 지지를 모으기 위해 동아시아를 방문중인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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