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서부에 지진 1000여명 사상

중국 북서부 지역에서 24일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240여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 3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2천900km 떨어져 있는 키르기즈스탄 인접 지역인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바추현 부근에서 발생, 1000채의 주택과 학교 건물 1동이 붕괴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자스시 인근 카스가르(喀什喝) 지진국 관리는 "초기 집계결과 최소 240여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사상자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더 늘어날 것같다"고 말했다.

중국 신장 지구는 지진이 잦은 곳이지만 인구밀도가 낮아 희생자수는 많지 않았던 곳이다. 피해지구의 한 주민은 서방 기자와의 전화통화로 "대다수 사망자들은 지진이 난 시간에 집안에서 아침식사를 하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무너진 학교건물에서 수업을 하던 학생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국경 부근에 위치한 바추현 일대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지진 빈발지역이다. 지난 96년 3월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24명이 사망한 데 이어 97년 1월과 4월에도 지진이 잇따라 발생,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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