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측이 지하철 참사 사고와 관련,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교신 녹음테이프 내용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를 기도한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은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에는 당초 녹취록에 없었던 오전 10시7분~11분 사이에 녹음된 '차량에 전원공급을 중단한 뒤 대피하라'는 운전사령의 지시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하철공사측으로 부터 건네받은 사고당일(지난 18일) 오전 9시 55분부터 10시 17분 사이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39)씨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교신내용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은 이같은 핵심 내용을 누락, 편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과 지하철공사측으로부터 제출받은 테이프 및 녹취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원본에는 녹취록과 다른 내용이 많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테이프 조작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사고직후 경찰에 출동하기까지 11시간동안 지하철공사 관계자 8명을 접촉하면서 지하철공사측이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 사건 은폐를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하철공사 간부나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지하철공사측이 제출한 폐쇄회로 TV 화면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3차례에 걸쳐 작성한 경위서와 담당지도관이 작성한 최종 경위보고서 중 최씨의 1.3번째 경위서에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한 핵심 원인인 '마스콘 키' 부분이 삭제됐다가 2번째 경위서와 최종보고서에는 포함돼 경위서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하철공사측은 지금까지 사건은폐나 책임축소 기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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