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났던 대구 중앙로역의 소방설비 일부가 지난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신문 취재팀이 입수한 '2002년 하반기 소방시설 종합정밀 점검 결과'에 따르면 소방설비 위탁 점검업체인 ㅅ방재가 지난해 10월9일부터 18일까지 중앙로역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지하1층 왼쪽 스프링클러 '프리액션 밸브'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프리액션 밸브의 압력 스위치 전압이 전혀 없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시 점검 결과는 밝히고 있다.
또 일부 스프링클러에서는 자동으로 펌프를 가동시키는 '압력챔버'의 밸브도 고장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로역에는 지하 1층에 383개, 지하 2층에 546개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
중앙로역에는 펌프와 연결된 1차 밸브와 2차 밸브 중 1차 밸브에만 물이 차 있는 형태의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밸브가 프리액션 밸브이다.
한편 함께 실시된 점검에서는 동대구역에서도 연기가 발생했을 때 공기 흐름을 자동 차단하는 '제연댐퍼'가 '감지기'와 연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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