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하와이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대구삼성 라이온즈의 훈련 성과는 알찬 편이다.
마운드의 높이를 끌어올리면서 면면이 화려한 주전 멤버 외에 이들을 뒷받침할 신인 투수와 타자들의 성장도 눈에 두드러진다.
그러나 한 가지 미흡한 점이 있다면 주전 포수 진갑용을 받쳐줄 백업 포수의 기량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진갑용이 시즌 중 부상당한다면 대구삼성의 전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기게 될 정도여서 그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고 백업포수를 빨리 성장시키는 것도 필수적이다.
양용모 배터리 코치는 "올 시즌에도 진갑용 혼자 안방을 꾸려갈 가능성이 많다.
다른 포수들은 진갑용과의 기량 차가 커 1군 경기에 내보내기에는 아직 불안하다"고 말했다.
진갑용의 백업 요원으로는 국가대표 출신의 프로 2년차 현재윤과 이준민, 최형우 등이 있다.
이 중 상대적으로 백업 요원 1순위로 평가받는 현재윤은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블로킹이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으며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에서도 진갑용에 비해 많이 뒤진다.
다만, 포수로서 작은 체구이지만 발이 빨라 주루 플레이를 진갑용보다 잘할 수 있다는 측면을 보여주었다.
그는 23일 기아와의 연습경기에서 도루 1개를 성공시켰다.
현재윤은 "지난해 시즌을 치르고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다른 팀 타자들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아직 타격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며 경기 경험이 적은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 리드 역시 미숙한 편이지만 경기 경험이 많아진다면 투수 리드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민과 최형우 역시 기량을 많이 쌓아야 할 형편이다.
열의는 뛰어나나 열의만큼 기량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에 비해 주전포수 진갑용은 믿음직하다.
지난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그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현재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올 시즌에도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안방을 지키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백업 포수를 성장시키는 것이 과제다.
승패가 갈리는 시점에서 백업요원들을 출전시켜 경기 경험을 많이 쌓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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