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졸업생 46명 전원 대학진학

자녀들의 대학진학으로 도시로 떠나는 서글픈 현실을 막기 위해 시골학교 교사들이 학부모, 지역유지 동창회와 힘을 합쳐 졸업생 전원을 대학에 진학시키자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났던 농민들이 되돌아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천군 풍양면 풍양고등학교(교장 임학빈)는 2003년도 졸업생 46명 가운데 4년제 대학에 21명 2년제 대학에 25명을 진학시켜 자녀 대학진학을 위해 도시로 떠났던 농민들이 다시 농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풍양고등학교는 3년전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입학식때 동창회 학부모 지역인사들이 모여 당당하게 훈육해 달라며 '당당매'를 교사들에게 전달했던 학교. 그때부터 교사들은 과도한 체벌을 지양하고 학생들은 잘못했을 때면 정정당당하게 당당매를 맞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또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교육방송과 인터넷 교육사이트를 활용한 세밀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항상돼 3년전 30%이던 대학진학률이 올해는 졸업생 전원이 대학에 진학하는 쾌거를 올렸다.

정창대 풍양 중.고등학교 동창회장은 "3년전 학생들이 교사에게 반항을 하고 교사들의 과도한 체벌로 학교와 학부모간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동창회와 학부모 지역인사들이 앞장서 당당하게 체벌을 해 달라며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 대표가 교사들에게 '당당매'를 전달하면서부터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반항심이 없어지고 교사들도 사랑으로 지도해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항상, 졸업생 전원이 대학에 진학하자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났던 농민들이 다시 농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명문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