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로 국민적 추모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 관련기관 시찰을 이유로 앞다퉈 외유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외유활동은 한나라당의 특검법 단독처리로 인한 여야 대치국면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돼 비난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결특위 소속 권기술, 설훈, 이재창, 정의화, 김효석, 심규철 등 여야 의원들은 1일 17일간의 일정으로 미주지역 해외시찰에 나섰다.
이들은 뉴욕·토론토·워싱턴·상파울루·산티아고·멕시코시티·LA 등을 돌며 선진 예산활동을 견학할 계획이나 세부일정 및 방문목적 등에 대해서는 출발시까지 대외비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오는 10일부터 유럽 유럽지역과 아시아를 오가며 원자력 관련 시설 시찰활동에 나설 예정이고 법사위원장 및 여야 간사단은 이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송영길, 김성호(민주당), 안영근, 서상섭(한나라당), 개혁신당 김원웅 의원 등 개혁성향 여야 소장파 의원들도 오는 10일 이라크를 방문키로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임시국회가 폐회하고 정치 휴식기를 맞아 진행되는 국회의원들의 외유활동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들을 뒤로하고, 국회는 국회대로 사실상 파행으로 몰고 간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외국에 나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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